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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관 삽입에 대하여 본문
이 글은 전문가를 위해 적은 글이고, 각 주제에 대한 환자 및 보호자를 포함한 일반인을 위한 글은 따로 적어두려 합니다.
내용적인 면은 사실 각자 교과서든 논문이든 찾아보면 충분히 얻을 수 있으니 큰 틀만 reference를 토대로 두고 실전적인 관점에서 느끼는 것들에 대해 기술할 예정입니다.
중환자 치료를 하는 도중에 연속적인 혈압의 추이를 파악하기 위해, 때로는 자주 동맥혈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에(이 indication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는 있을 수 있습니다.) 동맥관을 삽입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vasoactive agent (e.g. nicardipine continuous IV drip, norepinephrine, dopamine, ADH)를 사용할 때에는 필수적으로 arterial BP monitoring을 시행해야 합니다.
동맥관은 카테터 종류에 따라서는 2개로 나눌 수 있습니다. IV catheter를 작은 동맥에 삽입하는 경우 (일반적으로 20G catheter, small lumen이 의심되는 경우 22G를 쓰기도 함)와 sheath의 형태로 유지(보통 femoral artery에 씀)가 있습니다.
femoral artery에 쓰는 arterial line의 경우는 특별한 것이 없어서 (central line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생략하고 이 글에서는 어떻게 하면 IV catheter를 가지고 잘 cannulation할 수 있을 지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처음 A-line insertion을 해보시면 arterial sampling를 인턴 때에 하던 기억을 가지고 시도하게 되고, 그래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명 puncture 자체는 다 됩니다. 그런데 catheter 부분이 진입이 안되는 경험, 많이들 해보셨을 겁니다.
YouTube 같은 것 찾아보시면 다양한 방법들이 나오는데요, 개인적으로 괜찮은 방법 2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요약하자면, A-line insertion 시의 troubleshooting 쯤이 되겠네요.
방법 자체를 다루기에 앞서, 일단 문제를 인식하셔야 합니다. IV 잡는 것과 비교하여 중요한 차이점은, 얇은 동맥이라도 wall의 두께가 있기 때문에 cannula가 lumen 안으로 진입하고 나서 밀어넣으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먼저 flash of blood가 확인되면 (puncture가 되면) 한 1-2mm 정도 더 진입해주시고, cannula를 살짝 밀어 저항의 정도를 확인하고 괜찮으면 진입을 하는 것이 원칙인데요. 사실 이건 너무 경험과 주관에 의존해야 하는지라. 초심자에게는 와닿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잘 안 될 때 해볼 수 있는 방법 2가지를 설명하겠습니다. 아, 보통 다루시는 syringe 연결해서 저항감 보면서 밀기 이런거는 아닙니다.
1) 먼저 잘 진입이 안 될 때에 wall에 걸려 있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needle을 180도 회전해보세요. 만약 wall 안에 needle의 끝이 걸쳐있으면 이 때에는 피가 안 나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러면 혈액이 잘 나올 때까지 살짝 catheter를 전진시키고 cannulation 하시면 성공률이 매우 올라갑니다. 동영상 링크 참고하시고, 대강의 원리는 다음 발그림과 같습니다.
2) radial artery, dorsalis pedis artery라고 다를 것 없습니다. guidewire를 사용하시면 더욱 쉽게 동맥관 삽입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체 guidewire를 어디서 구하느냐가 되는데요. femoral artery에 동맥관 삽입을 할 때에 guidewire 사용하시죠? 이 guidewire는 20G에 호환이 가능합니다. 이 wire를 사용해서 Seldinger technique로 동맥관 삽입을 하시면 됩니다. 방법이랄 게 없는 것 같지만, 여러번 혈관 관통은 되었지만 cannula가 진입이 안 될 경우 최후의 보루로써 사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전 글에서도 얘기했지만, 경험은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야 알기보다는 이런 팁들을 안 상태에서 시행착오를 겪게 된다면 오류를 많이 줄일 수 있겠죠?
다음 글에서 또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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