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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국가시험/국시실기 - OSCE

국시 실기가 끝나고 - 간단한 정리와 후기

Dr. 생각사람 2016. 10. 25. 21:39

(출처: 구글이미지)


하필 그림을 첨부한 글의 제목이 Medical students driven to suicidal thoughts라니..(URL)


흉부 X선 프레젠테이션이나 환자상태 보고, 동의서 받기 등은 워낙에 직관적이라서 생략하였습니다. 이외의 CPX 누락된 항목은 나중에 시간 되면 정리해볼까 합니다(이제 5개 남았나 그랬던 거 같은데..)


OSCE의 DRE 항목을 마지막으로 이제 실기 포스팅은 그만해야겠습니다. 뭔가 중간에 그만두면 허전해보일까봐 의무감에 실기 시험 끝나고도 쭉 해왔지만, 역시 뒷부분으로 갈 수록 영 약한 항목 뿐이었습니다. 날짜는 10/7 이런식으로 되어있지만 실질적으로 오늘이 마지막이 되겠네요.


필자는 실기를 9/28일에 쳤고, 대강 CPX 3독, OSCE 2독을 했습니다. 시험일정은 이제 11월 정도밖에 남지 않았고, 본인은 이미 쳤으며, 이 블로그를 시험준비하러 들어오는 사람들을 위해 구성해나갔다기보다는 스스로 공부하기 위해 정리를 하되 사실이 아닌 것을 정리하거나 하지 않도록 했을 뿐이지만, 혹여나 누군가 미래에 시험을 준비하며 이 블로그를 볼 지도 모르는 일이니 팁을 주자면,


1) CPX는 3독이 맞습니다

2) OSCE도 3독이 맞습니다

3) 책 무작정 읽는 것은 전혀 쓸모가 없고, 무조건 짝을 지어서 연습을 적어도 CPX는 주제 3개씩이라도(시간은 반드시 재고!), OSCE는 한바퀴를 다 돌려보거나 정 힘들면 반바퀴라도 돌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어느 의대든 다들 이렇게 잘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해요)

4) 시험장에서 느낀 점은, 주최 측이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비교적 잘 대해주는 편이나, OSCE의 경우는 상당히 분위기가 경직되어있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CPX가 훨씬 더 훈훈합니다.

5) 올해(2016)부터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그냥 가운과 신분증, 응시표만 있으면 되고 청진기, 펜라이트, 해머 등은 지급된 것을 사용해야 하고, 펜도 역시 지급된 것을 사용해야 합니다.


생각나는 논점들을 몇 가지 얘기해보자면,


1) 도대체 등록번호/이름은 왜 확인하는가?

사실 이게 등록번호/이름을 확인해야 딸깍하는 채점소리가 난다는 썰에서 시작된 거 같습니다. 필자가 분석해본 결과, 분명 등록번호/이름을 확인해야 하는 문항이 있고, 그에 대한 점수를 받도록 되어있습니다. 많이들 모르는 사실은, 이미 어떤 문항에서 그렇게 된다는 것이 국시원에 꽤나 나와있다는 사실이죠.


일단 대원칙은 이런 것 같습니다. 등록번호/이름을 확인하여 해당 환자가 아니라면 과도하게 침습적일 수 있는 시술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경우, 특히 이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여 그 잘못함이 없도록 해야하는 경우, 그를 채점항목으로 한다는 것 같습니다.


국시원이 공개한 평가항목에 '식별정보'라는 키워드로 등장하게 되는데, 해당 주제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국소마취

- 기관내 흡인

- 농양 절개 배농술

- 단순 흉부 엑스선 프레젠테이션

- 도뇨관 삽입

- 동맥혈 채혈

- 봉합술

- 뼈관절 부목고정

- 상처드레싱

- 설명동의서 받기

- 심전도 검사

- 안저 검사

- 안전수혈술기

- 이경 검사

- 자궁경부 펴바름 검사

- 정맥주사

- 정맥혈 채혈

- 정상 분만

- 주사(피내/피하/근육)

- 질 분비물 검사

- 척추 천자

- 항문 직장 진찰

- 혈압 측정

- 혈액배양을 위한 채혈

- 화상 드레싱

의 25개 항목입니다. 전체 32개 정도 되는 항목 중에서도 7개가 빠집니다. 그리고 실제 시험장에서 시간 안배를 이유로 등록번호/이름 등의 식별정보 확인 항목은 아무래도 지시문에 등록번호/이름이 있고 실제로 들어가서 확인하라는 세팅으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래도 인턴잡을 상황으로 가정하고 하는 시험이라고 생각되는데, 무작정 들어가서 이름과 등록번호를 확인해도 대조할 대상이 없는데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래서 아마 배양이나 정맥채혈 등은 그 채혈 bottle에 이름을 기입하라는 의미에서 있는 모양이고, 나머지는 정말 함부로 하기엔 침습적인 검사들의 경우에 확인 꼭 하는 습관 들이라고 되어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국시원과 내가 한 서약에 위반이 되므로 생략합니다. 난 의사가 하고 싶습니다....


2) 종소리?

솔직히 이건 그냥 3, 5, 8분 종을 들으라고 하고 싶습니다. 어차피 종소리에 관한 이야기는 워낙 많은 서적들에서 이야기하고 있으니 잘 아시리라 생각해요.


3분은 사이시험 종료 종입니다. 정말 잘 들립니다. 아마도 문 바로 앞에서 시험치는 사람들이 들을 수 있게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5분 종은 OSCE 입실 종입니다. 문소리 잘 들립니다.

8분은 원래 CPX 학생들을 위한 종입니다. 역시 잘 들립니다.


그런데 항상 느낀 것은, 정말 시험장에서는 연습하던 것보다 시간이 꽤 남습니다. 그러니 시간이 걱정되는 분들은 그냥 마음편히 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연습을 열심히 했다는 가정하의 말이지만!




더 생각나는 것이 없네요. 이 글은 역시 시험 직후에 적었어야 했나봐요.... 누군가가 이 글을 읽고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을 달아주면 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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