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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USA - New York - 여행정보

뉴욕여행 - 팁(Tip)에 관하여

Dr. 생각사람 2016. 8. 20. 20:43

(출처: 구글이미지)

 

한국과는 다르게 미국에서는 팁을 줘야한다는 사실 영화나 드라마, 혹은 책을 통해 다들 알고 계시죠? 모르셨다면 이 글 읽고 아시면 되구요 ㅋㅋ 여행 가시면 가장 난감해하시는 것이 바로 팁입니다. 대체 얼마를 줘야하지? 신용카드로는 어떻게 해야되는 거지? 테이크아웃 카페도 팁을 줘야되나?

 

이 글에서 짧고 쉽게 정리해드리겠습니다.

 

1) 얼마를 줘야하지?

 

2016/08/15 - [여행/USA - New York - 여행정보] - 뉴욕여행 준비 - (2) 여행서적 준비

 

이전 글에서 설명했던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의 앞 부분을 보면 팁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나름 상황에 따라 얼마가 적절한 팁 수준인가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동양계 사람들(얘기 듣기로는 한국인이 조금 심하다고 하더라구요. 이건 그저 소문이라..ㅋㅋ)이 팁을 워낙 박하게 주는 편이라 서비스해주는 사람들도 그 점을 잘 알고 동양인 상대로는 조금 예의 없게 구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할 때는 앞사람한테는 안 그랬던 거 뻔히 아는데 저를 딱 보는 순간부터 표정이 사라지고 말도 퉁명스럽게 하죠. 하지만! 팁만 딱 꽂아주면 갑자기 꼬리치면서 뭐 더 필요한 거 없냐고 잘 서비스해준다는 점도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ㅋㅋ 꼭 남의 나라 사람들한테 돈을 더 얹어줘야하나 하는 생각이라면 팁을 왜 줘야하는지를 전혀 모르실 수 있지만, 팁을 주는 대상이 대개 알바생이라는 점, 팁을 더 받기 위해 성심껏 서비스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잘 이해하시고, 적정선의 팁을 주시면 알바생이 좋아합니다.

 

이 부분을 론리 플래닛에서는 딱 한 문장으로 정리를 해버리네요

 

Tipping is not optional; only withhold tips in cases of outrageously bad service.

(출처: Lonely Planet, 2015 Edition, p.19)

 

팁을 주는 것의 대원칙입니다! 팁을 주냐마냐는 서비스의 질을 기준으로 합니다. 정말 기분 나쁘게 했다면 팁 안 줘도 됩니다! 하지만 잘 대해줬는데 '팁은 무조건 1달러' 이런 식이면 '넌 나에게 매우 질나쁘게 대했어'라는 말이 될 수도 있으니.. 최소한의 예의로 맞춰줍시다..

 

하지만 괜찮은 서비스를 받았는데도 팁을 안 줘도 되지는 않습니다!

팁은 선택사항이 아니에요!! 결제할 가격의 일부입니다!!

 

자! 그러면 얼마를 줘야하냐.. 저도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머리 속으로 계속 계산하는것도 귀찮지만, 대충 원칙적으로,

 

A. 레스토랑 서버(Restaurant servers): 15%-20%

(단, 손님이 서버한테 직접 팁을 주지 못하게 되어있는, 이미 계산서에 포함된 레스토랑의 경우 팁을 주지 않아도 됨. 반드시 계산서(bill)의 내역을 확인해보세요!)

B. 바텐더(Bartenders): 10%-15%

(평범한 칵테일이면 잔 당 최소 1달러는 줘야하고, 그 바에서 특별히 만드는 칵테일이면 2달러는 줘야함)

C. 택시 기사(Taxi drivers): 10%-15%

(반올림해서 잔돈 안 나오게 해주는 게 매너)

D. 공항이나 호텔 짐 날라주는 사람(Airport & hotel porters): 가방 당 2달러, 카트라면 카트 1개 당 최소 5달러

E. 호텔 메이드(청소해주는 사람 아시죠? Hotel maids): 1박 당 2-4달러 (제공된 우편봉투나 카드 밑에 넣어주면 됨)

(출처: Lonely Planet, 2015 Edition, p.19)

 

정말 복잡하죠? D, E는 조금 특수한 경우니까 헷갈리지 않게 설명에선 제외할게요. 자 A~C만 봐도 정말 귀찮죠? 그냥 15%를 외우세요!!

 

어떤 경우든 15%를 맞춰서 주면 절대 뭐라고 안합니다. 최소 팁은 대략 10%, 적당히 주는 건 20%, 많이 주는 건 그 이상으로 주고 싶은 만큼 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계산서에 적절한 팁을 퍼센트별로 써주는데요, 이건 당연히 높게 받고 싶어서 18%부터 써줍니다. 18%, 20%, 22% 이런 식이죠. 그렇게 주고 싶으시면 그 숫자를 쓰시면 됩니다. 카드 결제에 관해서는 이후의 설명을 읽어주세요.

 

자 복습해봅시다.

 

(가) 머리가 아프면 15%를 외운다.

(나) 서비스가 정말 기분 나쁠 정도였으면 팁을 안 줘도 된다.

(다) 서비스의 질이 조금 나빴다면 그럴 때는 팁을 좀 덜 준다.

(라) 반대로 서비스의 질이 매우 좋았다면 마음대로 더 줘도 된다.

 

(다)의 경우 제 얘기를 덧붙이자면, 주문 틀리게 받아서 와인 1잔 시켰는데 2잔을 갖다 줬었거든요. 그래서 팁을 10%만 줬어요.

 

2) 카드결제할 때는 어떻게 팁을 주지?

 

이것도 처음에는 난감한 문제입니다. 기껏 비자카드(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아멕스(Amex; American Express,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등 카드 만들어갔는데 팁을 주자니 정신이 없구나.. 하는 거죠.

 

생각보다 굉장히 쉬워요. 아주 좋은 그림이 구글에 있네요!

 

(출처: 구글이미지)

 

A. 일단 식사를 다 하고 'Check, please'나 'Can you give/get me the bill, please?' 등의 표현으로 계산서 가져다달라고 합니다.

B. 가져오면 열에 아홉은 저런 파일 같은 것에 계산서 꽂아서 가져옵니다. 그러면 그냥 카드만 꼽아서 테이블 한쪽으로 놓으세요.

C. 그러면 서빙했던 사람이 그걸 가져가서 단말기에 긁고 실제 결제할 금액을 적고 서명을 할 수 있는 종이를 뽑아서 계산서 파일에 꽂아서 가져옵니다.

D. 이제 카드는 지갑에 넣어도 됩니다. 저 종이에 필요한 숫자를 펜으로 적어야 합니다.

E. 실제 구매금액과 세금(TAX)의 합계액이 적혀 있습니다. 여러분은 Tip 칸과 Total 칸, 그리고 경우에 따라 서명칸까지 채우셔야 합니다. 위에서 배우셨죠? 특별히 문제 없는 평범한 서비스였다 싶으면 외웠던 15%를 곱해서 Tip 칸에 적습니다. 그리고 적어져있던 합계액과 Tip 칸의 숫자를 더해서 Total 칸에 적습니다.(계산의 착오로 팁을 너무 많이 주거나 하게 될까봐 2번 적는 것 같아요. 확정의 의미로?)

F. 다 적고 계산서를 덮습니다. 서버를 부를 필요 없어요. 그냥 나가시면 됩니다! 자기들이 알아서 잘 가져가요.

 

쉽죠? 처음만 조금 어색하지 굉장히 쉬워요!

 

번외편으로 더 쉬운 현금결제를..

A. 위의 A와 같음.

B. 계산서 파일에 있는 합계액을 보고 15%나 주고싶은 만큼의 팁을 계산해서 현금을 넣습니다.

C. 파일을 덮고 그냥 나가면 됩니다. 역시 서버 부를 필요 없습니다.

 

정말 쉽죠? 15%만 외우면 이렇게나 쉬운 것을!

 

3) 테이크아웃이면?

 

맨날 레스토랑 가실 수 있는 분 거의 없죠? 델리조차도 그렇게 자주는 안 가죠. 카페나 패스트푸드점 등등 테이크아웃 음식점 많이 가시게 됩니다. 그런데 조금씩 달라요.

 

패스트푸드점은 팁 줄 일 없습니다. 전 줘본 적 없어요. 애초에 서비스도 그냥저냥입니다.

 

카페가 이제 조금 헷갈리는데요. 카페에는 팁 개념이 있어요!! 그럼 대체 얼마를 줘야하고, 좋은 서비스라는 것은 뭐냐!

(아, 스타벅스는 팁 안 줘도 됩니다.)

 

대표적인 예로 유명한 카페들 중 하나인 뉴욕 맨해튼(Manhattan)의 La Colombe(라 콜롬)이라는 카페를 생각해볼게요. 이외에 Blue Bottle Coffee(블루 보틀 커피) 같은 곳들도 다 같은 방식이에요.

 

이런 곳에 가면 대개 메뉴가 그냥 아메리카노 이런 것이 아닙니다. Single Origin(싱글 오리진) 같은 것은 약과고, 무슨 지역명 들어간 커피들도 있고 정신이 없어요. 메뉴가 길진 않은 경우가 많은데, 그냥 봐도 무슨 커피인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무슨 질소냉동해놨다가 뽑아주는 커피도 있고 압력을 써서 커피를 내리는 것도 있고 그래요.

 

그러면 이게 무슨 맛이냐 메뉴 간에 차이는 뭐가 있냐 등등을 물어봐야겠죠? 그러면 알바생은 그런 질문들에 대해서 줄줄이 답을 해줘야 합니다. 이걸 잘 해주면 좋은 서비스를 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알기 쉽게 차이점이나 특장점을 설명해줬다면 여러분이 커피를 고르는 데에 아주 중요한 정보를 준 것이고 결정에 큰 도움을 준 셈이 되니 좋은 서비스인 것이죠.

 

자, 그럼 알바생 입장에서도 팁 받고 싶지 않겠어요? 과연 어떻게 받느냐.. 일단 카드라면 알바생이 긁습니다. 그러고 단말기 화면을 여러분 방향으로 돌려줍니다. 우리나라라면 서명하는 화면 정도가 되겠지만, 여기에는 처음보는 버튼이 있습니다. 팁을 얼마나 줄 것이냐 하는 것이죠.

 

만약 특별히 설명해준 것도 없고 하다면 당당히 No Tip을 눌러도 좋습니다. 하지만 얘가 잘 설명해줘서 편했어 하는 느낌이 들었다면 원하는 팁을 누르면 됩니다. 커피 한 잔이 평균 3.5 내외인데, 보통 1달러 정도 주면 됩니다. 20%가 넘는데? 하면 안됩니다.. 미국에서 가장 싼 돈의 개념이 1달러다 하는 마음을 가지면, 1달러는 싼 돈이에요. 거보다 못 받으면 ..ㅠㅠ (미국 가서 1달러로 살 수 있는 거 별로 없습니다.)

 

정리해볼까요?

 

A. 스타벅스(미국엔 널렸죠. 뉴욕은 진짜 심하고)는 팁 안 줘도 된다.

B. 메뉴 모르면 물어보고 서비스를 받는다.

C. B처럼 서비스를 받았으면 1달러~2달러 정도 준다. 결제화면에 퍼센트로 나오면 그냥 15% 누르면 되겠죠?

D. 딱히 서비스 안 받았고 얘도 밋밋하게 서비스해줬다 싶으면 No Tip을 누른다.

 

이제부터는 직접 돌아다니시면서 연습하시면 됩니다. ㅋㅋ

 

추가질문은 댓글로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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